임영방(전 한국국립현대미술관 관장) - 조각가 임동락에 대하여 - 2006.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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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3-12-26 11:51 조회 1,001hit 댓글 0comment본문
조각가 임동락에 대하여
임영방(Lim Young-Bang)
(전 서울대학교 교수, 전 한국국립현대미술관장)
언제부터인지 한국에는 도시개발정책에 따라 도시환경을 미화시키자는 바램과 요구가 일어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바꾸어놓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고 있는 환경미술은 도시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줌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어 도시생활의 피곤함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이며, 부산시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인 임동락은 환경미술의 의의와 그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에 부합하는 조형작품을 도시환경에 제공하여 사람들에게 문화적인 정서로서의 시각을 갖게 하였다. 도시계획에 따른 도시공간의 활성화는 합리적인 기능뿐 아니라 도시환경의 미화를 요구하게 된다.
임동락은 이러한 요구에 가장 잘 부합되는 조형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환경미술이라는 역할에 맞게 공간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조형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적인 재료인 금속과 스테인리스, 또는 돌을 이용하여, 활성적인 생명이 태동하고 성장 하는듯한 추상형태의 조각을 주변의 공간과 화합하는 알맞은 규모로 만들어내어 주변 환경을 크게 변모시키고 있다.
임동락은 자칫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는 도시공간에 신선한 생명성이 넘쳐나는 기하학적인 성격의 조형작품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시각이 머무르는 정서적인 구심점이 되어 환경미술의 가치를 실감케 해준다. 임동락의 작품들은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뿐 아니라 기타 많은 여러 미술관에 소장 되어있고, 여러 도시에 설치되어있어 도시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임동락은 예술가의 길을 가면서 꾸준하게, 그리고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창의성이 넘쳐 날 뿐 아니라 작품제작에 따른 실천적인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 기술적인 연마 또한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음은 그의 작품들이 말해주고 있다. 그가 한국미술계에서 대단히 지목받는 작가로 기록되어있는 것은 아마도 그의 이러한 창작열과 노력의 결과 인 듯하다.
임동락은 그간 주기적인 국내외 전시로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금년 2006년 6월부터 9월까지에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 아르슈(La Grande Arche)에서의 실내 전시 및 라 데팡스 광장(Le Parvis de la Defense)에서 야외 조각 작품을 초대전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작가로서 대단한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현대적인 시대성을 아주 잘 반영해주는 그의 작품들은 그 곳 전시를 통해 국제적으로 확고하게 확인되었다.
임동락은 아마도 이번 전시에서 받았던 호평에 안주하지 않고서, 또다시 재도약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일 바덴-바덴(Baden-Baden)시의 초청전시는 그의 예술적인 창작열에 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동락의 작가로서의 길을 옆에서 지켜보아온 사람 중 하나로써 바덴-바덴시의 초청전시는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며, 한편 그에게 기대하는 바 크다.
2006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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